2021년 신축년

52. 여성의 날

저는시간여행자입니다. 2021. 3. 8. 23:28

당근마켓 알림이 떴다.
LP로 키워드 알림을 등록했더니 간혹 LPG 자동차까지도 알림이 왔지만 찾는 LP는 좀처럼 나오지 않던게 드뎌 떴다!!!

이문세 4집과 변진섭 2집을 모셔왔다. 턴테이블의 유행과 당근마켓의 활성화로 옛 한국 가수들의 바이닐 몸값이 귀하다. 심지어 인기가수는 카세트 테이프까지 덩달아 오른 것도 있다.

이문세 4집과 변진섭 2집 가격이 중고시세보다 저렴해서 걱정했지만 LP상태는 다행히 괜찮았고 대신 쟈켓 상태는 좀 엉망이었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니 감내할 수 있는 문제다.

과거를 수집하는 재미가 즐겁다.

거래를 하고 들뜬 마음에 기분이 좋아 오는 길에 망경동 꽃집에도 들렸다.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아침에 라디오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이야기가 나왔다. 노회찬 의원은 오래전부터 여성의 날이면 국회의 청소하시는 분들이나 주위 여성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 주었었다. 그 뜻을 기리기위해 오늘 노회찬재단에서는 꽃을 준비했다는 소식이었다.

몇 년전 노회찬 의원이 돌아가실 때 때마침 서울에서도 그 근처에 머물고 있어서 자석에 이끌리듯 홀로 장례식장과 연세대에서 열린 추모제까지 갔었던지라 아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뉴스는 계속 여성의 날과 꽃과 노회찬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게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의 꽃은 여성의 날을 맞이한 셀프 선물인셈. 꽃을 산 변명이 참 길구나.

집에 오자마자 변진섭 LP를 조심스레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 노래를 들으며 꽃들도 화병에 꽂고 사진도 찍고 한 송이는 딸아이 방 책상 위에도 두었다.
당찬 여성으로서 너의 앞날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랑 💕 흔적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