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내는안 되는데! 와 나는 공부도 함 안 되고, 경성에 갈 꿈도 꾸면 안 되는데! 내가 백정 딸인 게 무엇이 어때서. 내는 백정 딸, 아부지 딸이기 전에 두메별이여. 두메별이라고! 조선시대의 신분 중 천민은 노비, 기생, 백정,광대, 무당, 승려, 상여꾼들이였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천하다고 차별받은 이들이 바로 백정이였다. 1894년에 이미 신분제가 폐지되었건만 백정에 대한 차별은 여전했다. 1923년엔 진주에서 백정들과 강상호 외 지식인 몇몇이 형평사를 설립하여 백정의 차별 철폐 등 백정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을 펼치며 전국 각지로 형평사의 지사 및 분사를 세웠다. 그러나 이런 형평운동의 물결에 반하는 양민들의 반발도 컸다. 1925년의 시간적 배경을 갖는 이 이야기도 경북 예천의 형평사 분사가 습격을 ..